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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mbc스페셜, "추신수" 편(20091113)을 보고..

by 雜學小識 201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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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추신수" 편(20091113)을 보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야구선수 이야기..
mbc스페셜에서, 지난 번의 "박찬호" 편에 이어, 이번 주에는 "추신수" 편을 방송했습니다.


"추신수, 마침내 메이저리그를 치다"라는 제목의 이번 주 방송..
그간,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과 부상 등으로 인해, 크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한 때문인지,
다른 해외 진출 스포츠 선수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일반에 소개가 덜 되었던 추신수 선수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요.

그럼, 방송 내용부터 시작해서 방송평까지, 좀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1) 들어가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4번타자, 추신수..
그는 올해, 홈런 20개, 도루 20회, 타율 3할을 기록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홈런 20 - 도루 20"이라는 기록의 의미는 대단한 것이어서,
그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아시아 선수들 중 그 누구도 이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었고, 그래서, 그가 세운 이번의 이 기록은 아시아 선수 전체를 통틀어서 최초의 기록이었으며,
클리블랜드 팀 내에서도 68년 만에 세워진 기록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통해 보니, 그가 이번 리그에서 거둔 이 모든 성과들은, 결코 거저 이루어진 것이 아니더라구요.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의 외로움, 긴 마이너리그 생활, 그리고, 부상..
결국, 그 모든 것을 다 이겨냈기에, 그가 이번 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지 않았겠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야구선수, 추신수..

이제, 서론은 접어두고, 방송에서 들려준 그의 야구사에 대해서 좀 적어볼까요?^^

방송은 추신수 선수 본인과 가족들의 입을 통해서 그의 야구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린 시절, 집에서부터 운동선수를 목표로 강인하게 키워졌던 그가, 초등학교 시절에 야구를 시작했답니다.
이후, 중`고등학교 시절엔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투수로서 두각을 나타냈고,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미국으로 진출하는 기회도 잡았답니다.
그러나, 소속팀이던 '시에틀' 구단 측의 권유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후, 같은 팀에 소속되어 있던 '이치로' 선수와의 주전 경쟁에서 늘 밀려나, 근 6년 간을 마이너리그에서 힘겹게 활동해야 했고,
이후,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후 겨우 자리를 잡을 만 했을 때, 하필 부상을 당해 다시 1년 간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데요.
이어서 이야기는, 올해 초, 온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2009년 wbc 경기'로까지 이어졌고...
그렇게, 그의 야구사 중에서 굵직굵직하다 싶은 장면장면의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야구를 위해 노력하는 현재의 추신수 선수의 모습도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었는데요.
팀의 4번 타자이자, 올 한해,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가장 먼저 경기를 준비하는 성실함을 갖춘, 야구선수 추신수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각주:1]


3) 인간 추신수를 말하다.

방송은 야구선수로서의 추신수 이외에도, 가장으로서, 한 집안의 아들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추신수의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자식이 아주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그를 운동선수로 키우기 위해서 노력했던 아버지와,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아들이 잘 해도 심장이 뛰고, 못해도 심장이 뛴다'고 말하며 마음 졸이는 어머니..
그렇게, 운동 선수인 아들을 위해서라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마음과 정성을 다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의 부모님..

그런, 부모님이 몸에 좋다고 만들어 준 음식이라면, 뱀도, 개소주도, 그 어느 것도 마다하지 않고 먹었으며, 
부모님이 운동을 위해 시키는 것이라면, 모래주머니를 차는 것도, 공동묘지 행도, 그 무엇이든 거역하지 않고 그대로 했던 아들..
그렇게, 부모님을 존경하고 신뢰하는, 추신수 선수..

남편의 몸에 좋은 음식이며, 스포츠마사지까지 챙기는, 살뜰한 동갑내기 부인과,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 준 아내를 위해 '쿨의 아내에게'를 직접 불러주는 따뜻한 남편..
그렇게, 스무살에 만나 첫 눈에 반해 부부가 되었다는, 추신수 선수 부부의 이야기..

아버지가 자신에게 했듯이, 자신도 아이를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아빠 추신수..
그리고, 귀염성 있는 외모에, 진한 경상도 사투리를 제대로 구사할 줄 아는 명랑한 그의 어린 아들..
그리고, 이제 갓 태어난 둘째 아이..

부산고 시절, 무섭도록 많은 훈련을 시켰지만, 그 스승을 진심으로 따랐던 추신수 선수와,
병마와 싸우면서도 추신수 선수의 경기에 관심을 가져주셨던, 고 '조성옥' 감독님의 이야기..
그리고,한 경기에서 무려 '홈런 2개, 안타 4개, 7타점'을 올리며 활약한 아들의 기록을, '감독님이 돌아가시면서 아들에게 준 선물'이라며 감독님에게 공을 돌리는 '추신수 선수의 아버지'..

시즌을 마치고나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이웃의 한인들을 집으로 초대한 스타..
그의 진심어린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느껴졌던, 진솔함과 소박함..

방송은 그렇게, 추신수 선수와 관계 맺고 살아가는 '가족'과 '이웃'과 '스승'과 '동료'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 추신수'를 보여주었습니다.


2. 내맘대로 방송 평..

방송에서는 추신수 선수와 그 가족의 기억 속 장면장면을 통해서,
추신수 선수의 어린 시절과 야구 선수가 된 이후, 그리고, 미국에서의 선수 생활까지를 전해 주었는데요.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저것이야 말로 자식을 향한 부모의 내리 사랑이겠다', '저런 게 부부 간의 사랑이겠구나', '저게 바로 자식의 부모를 향한 존경과 신뢰와 사랑이다' 싶었고,
그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저도 '그들의 눈물과 웃음과, 가슴졸임 같은 것'에 공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을 기리는 추신수 선수의 마음과, 힘겨운 투병 생활의 마지막까지 제자였던 추신수 선수에게 애정을 갖고 계셨던 '조성옥'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저것이야말로 진정한 '사제 간의 사랑'이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있는 동안 한국어로 대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방송 화면과,
그의 옷방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태극마크 선명한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그가 했던 말들,
그리고, 시즌 중에 경기 때마다 야구 방망이에 정성스레 태극마크 스티커를 붙이는 손길과, 그런 그의 행동들로 인해서 현지 미국인들까지 한국에 대해서 알아가고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진심어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송 마지막 즈음이던가요?
그가, 스스로에게 "최고의 선수는 될 수 없겠지만, 열심히 했던 선수로는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하는 걸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스물여덟..
생각컨대, 아직은 "당대 최고의 선수"라는 목표를 놓치 않아도 좋을 나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훗날, 그가 야구 팬들에게 '열심히 했던 선수'로도, '최고의 선수'로도 기억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추추 트레인', 파이팅!!!


p.s.>>

mbc스페셜이 요즘 아주 마음을 단단히 먹었나 봅니다.
근래, 말 그대로 대박 주제로만 방송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의 방송 주제와는 별 관련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 번 방송인 "목숨걸고 편식하다" 시리즈 (1탄, 2탄, 3탄)도 꽤 큰 관심을 가지고 봤었는데,

다음 주 이야기 역시, 예고편을 보니까 범상치 않더라고요.
"지구를 살리는 일주일"이라는 제목으로, 연료 같은 것을 쓰지 않고, 먹는 것도 자급자족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것 같던데...

이것저것에 아주 얕게. 관심이 많은 저이지만;;;,
특별히, '환경'과 '먹을거리' 등과 관련해서는 그 관심의 정도가 더한지라,
이거, 아무래도 다음 주 방송 역시, '닥본사'해야 할 듯 싶습니다.^^


- 최초 발행 : 2009년 11월 14일 14시 24분 ............. 재발행 : 2010년 4월 23일 -

  1. 결국, 그의 이런 노력들 하나하나가, '미국의 관중들을 열광시키고, 그의 팬으로 만드는 힘이 아니겠나'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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